이상화 시인의 ‘나의 침실로’는 대구 성모당을 노래한 우리나라 최초의 시로 알려진다. 이상화 시인은 시를 통해 “마돈나는 성모당의 성모요, 침실은 성모가 계신 동굴”로 표현하면서 성모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자신의 연약함과 초조함과 불안감과 애타는 마음을 비유적으로 드러냈다.
대구대교구청에 소재한 교구의 대표적인 성모순례지 ‘성모당’에 담긴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됐다. 성모당을 맡아 사목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준홍 신부(대구대교구 성모당 담당)가 성모당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어머니, 필요한 모든 것을 얻어 주시니…」(서준홍 신부 지음/227쪽/1만 원/대건인쇄출판사)가 그것이다.
성모당의 역사 및 관계된 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역사적 고증을 거쳐 책으로 엮었다. 이상화 시인의 시에서 알 수 있듯이 성모당은 교구민들로부터 영적 위안을 주는 성지이자 2009년부터 로마 성모대성당과 영구적인 영적 유대를 맺은 전대사 순례지로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한 1918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건축물로서,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돼 있다.
서 신부는 “성모당을 찾는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을 때마다,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사실인 양 믿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며, “성모당에 대해 잘 모르거나 혹은 틀리게 알고 있는 것을 제대로 알게 하고자 이 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 신부는 이번 책에서 잘못된 성모신심을 경고하는 교도권의 공문과 교회법, 성모 발현 판별 기준 등도 안내해 신자들이 뜻깊은 순례를 할 수 있게 했다.
서 신부는 “성모당을 순례하는 분들이 잘못된 성모신심에 흔들리지 않고 풍성한 주님 은총을 받는데 이 책이 도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입문의 053-250-3055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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