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이백년도 채 못 되지만 이 시기에 니케아·칼케돈공의회와 같은 교회사적으로 의미가 큰 사건이 일어났으며, 대교황 레오 1세와 그레고리오 1세가 등장한 때이기도 했다.
「교회사 Ⅱ」가 두 권으로 나뉘어 출간된 것은 다뤄야 할 소재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역사적 사건과 그 신학적 의의를 방법론상으로 따로 떼어 다룸으로써 논의의 집중도를 높이려는 발행인의 의도가 반영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교회사 Ⅱ/1」에서는 교회정치적 사건, 교회와 국가의 논쟁 및 교회의 내적 생활, 신학과 신심의 발전 양상에 집중한다.
이 책의 장점은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방대한 참고문헌을 인용했다는 데 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듯 이 책은 교회사 서술이 역사적 흐름에서 하느님의 구원 활동을 밝히려고 애써야 한다는 확신에 바탕을 두고 저술됐으며, 4~6세기 교회에 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헌을 선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저자인 에른스트 다스만(Ernst Dassmann)은 교회사 학자이자 뮌스터교구 사제로 1969년부터 본 대학 고대교회사 교수로 봉직했으며, 1972년부터 2001년까지 본에 위치한 될거연구소 소장직을 맡아 고대교회사 연구를 주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