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도허티 지음/이동훈 신부 옮김/123쪽/1만 원/더부네
{{img2}}“우리는 ‘농사’라는 말에 ‘사도직’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그 이유는 우리가 손수 농사를 지음으로써 우리 농장을 보거나 그것에 대해 전해 듣는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을 체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기쁜 소식을 널리 전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복음을 실천함으로써 기쁜 소식을 전한다. 그리고 복음을 실천하며 살기에 농장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다.”
「농사 사도직」의 저자 캐서린 도허티(1896~1985)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돼 복음적 사랑을 살아내고자 뜻을 모은 남녀 평신도와 사제들로 이뤄진 공동체, 마돈나하우스(Madonna House)의 창립자이다.
캐나다와 미국, 프랑스, 영국, 벨기에, 브라질, 아프리카, 러시아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200여 명의 공동체 회원들은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과 옷가지, 기타 생활필수품들을 나눠주는 일을 한다.
이 책을 번역한 이동훈 신부(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는 2001년 겨울, 캐나다의 마돈나하우스 공동체를 방문해, 한 달간 생활한 적이 있다.
이동훈 신부는 그곳에서 「농사 사도직」의 초판본을 처음 접하게 된다. 그는 “내용이 너무나 좋아서 단숨에 읽어 버렸다”며 “여운이 사라지지 않고 마음 속에서 계속 꿈틀거렸다”고 회상한다.
이 책은 「농사 사도직」의 증보판이다. 이번 판에는 마돈나하우스의 땅에서 농사를 짓고 캐서린의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했던 사람들의 글과 인터뷰 내용 가운데 일부를 발췌해 3부에 실었다.
이 책을 통해 캐서린 도허티가 농사를 부르심의 응답으로 고백했고, 그의 후학들은 자신들의 소명을 ‘농사 사도직’이라고 여겼음을 알 수 있다.
책은 ▲진실한 사랑으로 땅을 경작하라 ▲하느님의 창조물이 지닌 거룩함을 직접 눈으로 보아라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굶주린 이들을 먹여주어라 ▲땅의 고통과 서로의 고통을 치유하여라 ▲착한 목자로부터 청지기 직을 배워라 등의 가르침을 전한다.
이 신부는 “생태적인 삶을 살며, 죽어가는 땅을 살리기 위해 고된 유기농을 고집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찾고 환경을 살리기 위한 것을 넘어 영성적 차원까지 발전될 때 자연 속에 살아계신 하느님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며 “이 책이 귀농하는 신앙인들과 공동체들, 농민 사목자, 시골에서 농사 공동체를 시도하는 수도회들에게 영성적 기반을 제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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