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은별·김아랑 선수 세례

 ▲ 지난 3일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이은별(오른쪽)·김아랑 선수.

빙상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은별(에스텔·23)·김아랑(헬레나·19) 선수가 3일 오후 7시30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담당 임의준 신부) 경당에서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다.

임의준 신부 주례로 열린 이날 세례식에는 최창화 몬시뇰(서울대교구 특수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오진혁(미카엘) 선수를 비롯한 아이스하키, 배드민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신자 체육인, 봉사자 등 50여 명이 참례했다.

임 신부는 “주님을 찾는 것만으로도 주님께 다가가는 모든 것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선수생활 중에 흔들리는 순간, 기댈 곳이 필요한 순간 하느님이 큰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화 몬시뇰은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인으로서 주님께 의탁하고 기도하면서 선수생활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두 선수는 2014년 열리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벽 5시부터 시작된 훈련은 오후 7시가 돼서야 마무리가 될 정도로 고되다.

이은별 선수는 “바쁜 훈련일정 때문에 교리 받을 시간이 없어 안타까웠지만 이렇게 선수촌 안에서 세례를 받게 돼 더 뜻깊다”고 말했다. 김아랑 선수도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하고 기도하는 신앙인이 돼 주변 사람들에게 천주교를 전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