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 단어를 외우고,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공식을 배워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영성 생활도 간단한 기초를 터득하면 그 다음 단계로 쉽게 넘어갈 수 있다.
이 책은 2008년부터 가톨릭신문에 1년 6개월여 동안 동명의 제목으로 연재한 원고를 새롭게 다듬어 펴낸 「영성적 삶으로의 초대」 시리즈 3편이다. 앞서 출간한 「영성적 삶으로의 초대Ⅰ」, 「영성적 삶으로의 초대Ⅱ」가 이론적인 모색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행복한 가톨릭 영성을 구현할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탐색한다.
영의 기능은 단순하다. 더 높은 뜻, 궁극적인 목표와 목적을 추구했다면 그건 영이 부추긴 탓이다. 또 그 영의 부추김을 일상에서 구현해내는 것이 영성 생활이다. 봉쇄수도원 생활만이 영성 생활이 아니다.
정 신부는 삶의 모든 것은 영성과 관련돼 있다고 말한다. 설거지하면서도, 운동하면서도,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영성 생활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숨 쉬는 것 하나도 영성과 연관돼 있다. 이는 인간 자체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영성 생활을 열심히 할 때 우리의 삶은 매일매일 변화될 수 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추천사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기본적으로 그리스도교 영성을 살아가는 사람들임에도 아직 많은 신앙인들이 진정한 그리스도교 영성의 참맛을 체험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면서 “이런 시기에 현대 영성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기쁨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