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에 발간된 세 권의 책은 초등학교 1~2학년을 위한 「나는 곰 친구가 있어요!」, 3~4학년을 위한 「이솝 아저씨의 이야기 가게」, 5~6학년을 위한 「사라진 은성작의 비밀」로 구성돼 있어 학년과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를 위한 선물로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 초등 1~2학년 대상 추천도서
마리아나 루이지 존슨 지음/고선일 옮김/32쪽/8000원/가톨릭출판사

“하지만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는 없대요.”
“그래서 나는 곰 친구를 찾아갈 때마다 곰들이 모여 사는 그곳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요.”
「나는 곰 친구가 있어요!」는 유아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곰이 처음부터 동물원에 살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원래 살던 고향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아이들은 곰이 들려주는 고향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동물원에 사는 동물의 아픔에 대해 알게 되고, 동물 및 자연을 배려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또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가 있는 일인지 깨닫게 된다.
아울러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며 진실한 우정을 맺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지난 4월, 스페인에서 주관하는 권위있는 그림책 상인 ‘Premio Internacional Compostela’
를 수상한 아르헨티나 그림 동화 작가 마리아나 루이지 존슨의 작품이다. 작가의 책이 한국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초등 3~4학년 대상 추천도서
밥 하트먼 글/제이고 그림/박웅희 옮김/70쪽/9000원/가톨릭출판사

하지만 원래 어른들을 위해 쓰인 이솝우화 안에서 삶의 모습과 지혜에 대한 다양한 상징을 아이들 스스로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이솝이 직접 우화를 들려주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줬다면?’이라는 상상 속에서 출발한다. 이 책에서는 우화 속에 이솝 아저씨가 직접 등장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교훈을 전한다.
저자의 유쾌한 상상 덕분에 이 책은 이솝우화를 동화 형식으로 풀어낸 보통의 이솝우화집과는 달리, 참신한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이솝우화를 들려준다.
이 책은 이솝우화의 핵심적인 열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은 책을 통해 인내, 노력, 최선, 자유 등과 같은 인생의 가장 본질적인 교훈을 깨닫고 자신의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힘을 배울 수 있다.
■ 초등 5~6학년 대상 추천도서
브리기테 크라우트가르트너 글/ 이유정 옮김/224쪽/1만2000원/가톨릭출판사

「사라진 은성작의 비밀」은 어린이판 「장미의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여름 방학을 유럽의 한 유서 깊은 수도원에서 보내게 된 주인공 키키가 수도원에서 일어난 도난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그렸다. 이 책은 2000년 동안 전해 내려온 그리스도교의 가르침까지 찾아낼 수 있는 특별한 추리 소설이다.
아이들은 키키를 따라 유서 깊은 수도원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그리스도교 문화를 실감나게 체험하게 된다.
가톨릭교회는 왜 라틴어를 자주 사용하는지, 가톨릭교회에서 말하는 죄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가톨릭교회의 교리를 담은 성물과 그림들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등, 아이들에게 마냥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던 그리스도교의 오랜 전통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