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우리 인간의 종교들 / 스즈키 히데코 지음

가장 많은 세계 인구가 믿는 일곱 종교,
정의·핵심 교리·역사 등 쉽게 풀어내

아르빈드 샤르마 외 지음/주원준 외 옮김/928쪽/3만 3000원/소나무

한국은 종교 백화점이다. 불교와 유교 등 한민족 전통을 대변하는 종교, 200여 년 전부터 전래된 가톨릭과 개신교,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활발해진 이슬람 등 다양한 종교가 한국사회 안에서 공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대화’와 ‘근본주의’라는 상반된 현상으로 나타난다.

10년 전 미국에서 발간된 「OUR RELIGIONS」를 번역한 「우리 인간의 종교들」은 자기 종교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종교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특히 종교 전문가들이 저자로 참여, 종교가 지닌 가치와 교리를 설명하는 내적인 접근과 종교의 역사적 경험과 사회적 문제를 설명하는 외적인 접근을 통해 여러 종교의 특징을 쉽고 명료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힌두교, 불교, 유교, 도교, 유다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등 가장 많은 세계 인구들이 믿고 있는 일곱 종교를 정의하는 문제에서 시작, 핵심 교리에 대한 이해, 역사, 현대적 변화 등을 담고 있다.

더불어 각 종교 신앙인이거나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저자들의 풍부한 비유와 성찰은 복잡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르빈드 샤르마, 제이콥 뉴스너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집필한 이 책 번역은 종교를 잘 이해하고 있는 국내 연구자들이 맡아 신앙인, 종교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