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지음/160쪽/1만 원/문학수첩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 김종철(아우구스티노)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못의 사회학」이 출간됐다.
‘못의 시인’, ‘못의 사제’라 불릴 정도로 못과 삶에 관해 깊이 연구해 온 시인은 1994년에 출간한 「못에 관한 명상」을 시작으로 「등신불 시편」, 「못의 귀향」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못 연작시집을 펴낸 바 있다. 시인은 그동안 못의 다양한 생김새와 쓰임새에 대한 관찰을 통해 삶의 여러 방식과 존재 양상 및 그 의미를 찾아갔다.
이번 시집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적 주체인 인간을 못을 통해 그려나간다.
시인은 이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못’들인 사회 구성원이 자기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한 사회, 더 나아가 이 세계 전체의 삶과 연결돼 있음을 말한다.
시집에서는 이 사회의 음지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 ‘시간’과 ‘권력’, 타인과 자신에게 고통을 주며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언행, 그리고 사라져가는 모든 인간적인 가치들을 붙들어 두려는 시인의 의지가 못을 통해 구현된다.
사회 권력에 희생된 개인들인 노숙자, 강정마을 주민, 고엽제 피해자, 샐러리맨의 가슴과 손등에 남은 상처의 이미지는 시 안에서 얘기하는 모든 것이 현실 문제와 직접 연관이 있음을 드러낸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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