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니그 지음/윤선아 옮김/144쪽/9000원/분도출판사
나는 황량한 벌판에서 고통 당하는 자들의 말 없는 친구다. 인류는 자신의 부도덕과 정결을 담장 뒤에 감춘다. 나는 문둥병에 걸린 그 담장에 달라붙는 비참한 담쟁이덩굴이다. 그리스도인인 나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믿는다. -조르주 루오-
조르주 루오(Georges Henri Rouault, 1871~1958)의 작품 주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창녀, 재판관, 광대다. 이 주제는 현대의 성화 화가라 불리는 루오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창녀 그림은 그리스도교 사회 속에서 철저히 짓밟힌 인간의 존귀함에 대한 절규이며, 재판관 그림은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재판관의 거만함과 불의함에 대한 질타다. 또 광대 그림은 삶의 고단함을 감추고 남들 앞에서는 웃어야 하는 인간에 대한 연민이다.
저자는 “두 번의 세계대전을 치른 후 세속주의와 불신앙에 빠진 프랑스에서 현대의 가장 종교적인 화가 조르주 루오가 탄생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며 “삶과 온 마음이 하느님으로 가득 찼던 화가와 그의 작품을 이해하고자 할 때는 종교적 해석만이 가장 옳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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