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움
주디 카나토 글/이정규 옮김/268쪽/1만 5000원/성바오로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창조를 잘못 이해하면 하느님을 잘못 알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 몇십 년 사이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꿔 놓는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다. 성인의 말이 옳다면 우리는 새롭게 알게된 ‘창조’에 맞춰 하느님과의 관계도 다시 생각하고 재정립해야 한다.
익숙하고 안정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모험을 넘어서 삶의 바탕을 흔들고 바꾸도록 위협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언제나 우리의 환상을 드러내고 두려워하는 것들과 마주하게 한다. 새로운 우주론은 삶에 대해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요구하기 때문에 우리가 오랫동안 간직해 온 진실을 뒤엎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새로운 우주론은 자연 과학과 신앙과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서, 서로 화해하고 공명하는 상보성의 모형으로 접근한다.
성 요셉 수도회 재속회원으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피정센터 ‘River’s Edge’에서 영적 지도 및 상담가로 활동했던 저자 주디 카나토(Judy Cannato, 1949~2011)는 일상의 구체적인 삶을 새 우주론에 따라 관상적 성찰을 하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새 우주 이야기가 저 멀리 있는 별의 위치에 대한 추상적 담론이 아니라 내가 지금 당장 겪고 있는 현실과 우주가 어떻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게 하며 깨닫게 한다.
불확실한 시대에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난감할 때 이 책은 비전이 되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우주의 한없는 경이로움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알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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