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개론」(마르틴 에브너·슈테판 슈라이버 엮음/이종한 옮김/912쪽/3만 5000원/분도출판사)은 신약성경의 책들에 대한 본격적 독서에 앞서 제기되는 저자나 저작 시기 등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을 규명하고 있다.
정경상의 순서를 따르는 이 개론서는 정경과 텍스트에 대한 1부 입문에 이어 2부 네 복음서, 3부 사도행전, 4부 서간, 5부 요한 묵시록을 다뤘으며 각 부분 첫머리에서는 포괄적 물음들을 제기하고 있다.
신약성경 각 책들의 구조·형성과정·역사적 맥락·신학적 의미를 공시적·통시적 관점에서 풍부한 도표와 함께 서술함으로써 내용의 깊이와 사료의 방대함에서 단순한 ‘개론’의 범위를 뛰어 넘는다.
마르틴 에브너(Martin Ebner)와 슈테판 슈라이버(Stefan Schreiber)를 비롯한 10명의 권위있는 학자가 나눠 집필해 각 장의 전문성을 확보하되, 엄격한 원칙과 일관된 편집으로 통일성을 유지했다.
「구약성경 개론」으로 제16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번역상을 수상한 이종한씨가 번역을 맡았다.
각 책에 대한 논구는 원칙적으로 구조, 성립, 토론의 세 단락으로 나눠, 독자들이 개별적 문제들에 대한 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야기체 텍스트들의 경우에는 이야기의 내적 구조(플롯)가, 논증적인 텍스트들의 경우에는 논증의 구조가 분석된다. 이어 성립은 저작 시기뿐 아니라 이용된 자료와 전승, 텍스트의 전 단계,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구분 가설들도 논구된다.
마지막으로 토론은 그리스도교의 메시지에 뚜렷한 특징을 부여하는 관점이 명시된다. 그 메시지가 어떤 문화적 환경에서 선포되는지, 어떤 사상과 대립하는지, 어떤 내용을 강조하는지 등이 다뤄진다. ‘신학’이 역사적 상황들 안에서 어떻게 발전되어 나가는지 뚜렷이 제시된다.
부록으로 주요 약어 풀이, 성서학 전문 용어 해설, 신약성경의 지리적 세계에 관한 몇 가지 지도를 수록했다.
특히 에리히 쳉어의 「구약성경 개론」(분도출판사, 2012)과 함께 읽으면 신·구약 전편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다. 인터넷 분도출판사(www.bundobook.co.kr)에서 이달 31일까지 출간기념 30% 특가할인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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