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인권생각 / 김녕 지음

‘인권’이 중심될 때 희망 보인다

김녕 지음/180쪽/9500원/도서출판 선

인류의 역사는 인권이 보편성을 확장하며 발전해 온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오늘날에도 인권은 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인식되는 면이 적지 않다.

서강대 김녕(엠마누엘) 교수는 이런 현실에서 “인권으로 사회와 신앙에 대해 생각하면 우리는 궁극적으로 희망을 보게 된다. 당장은 어둡고 혼돈스러울지라도 인권은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가 가톨릭신문과 서울 주보 등 교회 안팎의 각종 매체에 기고해 온 인권 단상들을 모은 「인권생각」은 그 희망에 대한 따뜻한 기록이다. 정치학자이자 인권교육 전문가인 저자가 “인권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세상 안에서 올바른 방향과 궁극적인 희망을 찾도록 작은 단초를 제공”하기 위해 펴낸 이 책은 중심에서 주변으로, 머리에서 가슴으로 여행하도록 이끌며 소진되어가는 인권감수성에 새로운 생기가 돌게 한다.

‘인권으로 사회 생각하기’, ‘인권으로 신앙, 그리고 희망 생각하기’ 로 구성돼 있는 「인권생각」은 “인권은 간혹 후퇴해도 결국은 진보한다”는 인권에 대한 저자의 신념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