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는 지팡이, 다른 손에는 성경을 들고 복음을 선포하는 골롬반 성인의 카리스마를 따라서 살아갈 겁니다.”
지난 4일 서울 돈암동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본부에서 파견미사를 봉헌한 구화 신부는 ‘그리스도를 위한 나그네’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소속 한국인 신부로는 아홉 번째로 선교지에 파견되는 구 신부에게 선교사제의 삶은 하느님의 친교에 대한 응답이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골롬반회 본부 총회 주제가 ‘친교에로의 소명’이었어요. 하느님께 다가가자는 의미인데, 선교지에 파견되는 것은 하느님의 친교에 초대받은 거라 생각해요. 현장에서도 하느님이 중심 되는 선교를 펼치고 싶어요.”
구 신부는 사제가 부족한 페루에서 본당 위주로 사목한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떨림이 공존한다고 고백하면서도 하느님을 향한 오롯한 믿음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 볼리비아로 떠난 구화 신부는 6개월 간 어학연수를 마친 후, 페루에서 본격적인 선교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1997년 골롬반회에 입회한 구 신부는 2004년 미국 시카코 가톨릭연합신학대학에서 신학과 언어학을 전공했으며, 2011년 종신서원, 2012년 사제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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