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학자인 클라우스 베르거(Klaus Berger)는 초기교회 연구, 양식사적 방법론, 역사 비평적 방법론, 성경주석 연구, 종교역사 연구, 종말론 연구, 신학역사 연구, 성경 번역과 같은 융·복합적인 연구로 신학의 발전에 이바지해 온 대학자이다.
그의 작품 중에 가장 최신 저서인 「예수1」(클라우스 베르거 지음/전헌호 신부 옮김/592쪽/3만 원/성바오로)은 6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만큼이나 존재감이 남다르다. 이 책은 환갑을 넘긴 저자가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학문적 역량을 총동원해 내놓은 평생 역작인 셈이다.
이 책의 도입에서 베르거는 “예수로부터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현대인들에게 정말 대답해주고 싶어 이 책을 쓴다”며 “전문적인 신학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으려고 애쓰면서도 가능한 한 단순하고 또렷하게 이 책을 써 가려고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의도대로 책은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 전문가와 비전문가 모두에게 유용하다.
독자는 저자가 조명한 ‘예수’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의 삶과 신앙의 깊이를 다질 수 있다.
역자인 전헌호 신부는 역자 서문에서 “베르거가 자신의 신앙적, 학문적, 인간적 역량들을 총동원해 들려주는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그분에 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마침내 예수님을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하여 자신의 삶 안으로 모셔 들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이 작업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책은 기존의 여러 학설과 견해로 왜곡된 ‘예수’를 바로잡아 놓았다. 저자는 ‘예수’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신화적이고 설화적인 역사의 인물로 존재감을 낮추려는 현시대의 경향을 단호하게 거부한다. 또 그런 기조가 교회 안에서조차 팽배해 있음을 진솔한 자세로 고백한다.
베르거는 이 책을 저술하기 이전에 이미 「예수는 참으로 누구였을까?」, 「기적을 믿어도 될까?」, 「신약성경의 보도는 진실일까?」 등과 같이 진실을 철저하게 찾아가는 책들을 50여 권이나 출간한 바 있다.
전 신부는 “베르거는 엄밀한 객관성을 추구하는 학자로서, 성직자가 아닌 평신도로서, 굳이 예수님과 교회를 반드시 옹호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태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가 펼쳐놓은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가 좀 더 객관성을 내포하고 있을 것이라는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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