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호 신부 옮김/383쪽/2만 원/한국교회사연구소
「쓰촨 대목구 시노드」는 1803년 9월 2일, 5일, 9일 3회기에 걸쳐 중국 충칭주에서 열린 쓰촨 대목구 시노드 교령의 라틴어 원문을 장신호 신부(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가 번역한 책이다.
이 책이 갖는 중요한 교회사적 의미는 중국을 포함한 극동 아시아 지역에 선교활동과 관련된 어떠한 규정도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에, 한국교회 선교사들과 한국인 사제들이 일상생활과 사목활동 수행 중 따라야 할 규범을 제시했다는 데 있다.
제4대 조선 대목구장인 베르뇌(한국명 장경일) 주교는 1857년 3월 26~28일까지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최초의 시노드(성직자회의)를 개최한 후 1858년 5월 사제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들이 준수할 공통된 규범을 마련함에 있어 무엇보다도 쓰촨 대목구 시노드 교령을 중점적으로 참고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교황청 포교성성(현 인류복음화성)은 1832년 8월 특별위원회를 소집하고 쓰촨 대목구 시노드 교령이 극동지역에 위치한 가톨릭 선교지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아주 적합한 규정들의 요약’이라고 판단하고 중국과 주변 나라의 모든 교구와 대목구에서도 기본적으로 준수돼야 한다는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쓰촨 대목구 시노드 교령이 한국교회의 선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두 번째 한국인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증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양업 신부는 파리 외방전교회의 신학교 장상 르그레주아 신부에게 1858년 10월 서한을 보내 한국 선교지에 파견될 후보자들이 쓰촨 대목구 시노드 교령을 공부할 수 있도록 그 사본을 제공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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