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시편’만큼 묵상이나 공적인 전례 등에 널리 애용되는 책도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시편’은 성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긴 책이면서도 신약성경에도 가장 많이 인용되며 ‘성경의 축소판’으로 불릴 정도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러한 시편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언어로 묵상해 볼 수 있게 한 대역성경이 나왔다.
프랑스에서 성서신학을 전공한 이중섭 신부(청주교구)의 지도로 저술가 이순용(마르코·56)씨가 엮어낸 「시편」은 한글을 비롯해 영어·그리스어·일본어는 물론이고 신자들이 접하기 힘든 라틴어·히브리어·헤브레아어 등 7개 말로 성경의 ‘시편’을 대별해 볼 수 있게 한 역작이다. 장절 표기 등이 조금씩 다른 칠십인역 및 불가타 성경과 히브리어 성경의 판본들을 비교하며 음미할 수 있게 해 색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부터 ‘시편’을 한글로 번역하려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와 다른 성경에 비해 풍부한 자산을 보유하게 됐지만 다양한 언어로 대별해 볼 수 있게 한 책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고(故) 최민순 신부(1912~75)가 시의 운율을 잘 살려 번역한 「시편」과 구약성경을 우리말로 처음 완역한 고(故) 선종완 신부(1915~1976)의 「시편(성영)」도 함께 실어 한층 풍부함을 더했다.
지난 2009년부터 히브리어 성경 총서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는 이순용씨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라는 ‘시편’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 신선한 영적 자양분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10-8845-1879 이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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