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축일 성경 묵상 - 460쪽/2만 원/나이테미디어
「주일·대축일 성경 묵상」은 ‘주일 성경 독서’(Le Letture Bibliche Delle Domeniche)라는 원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일의 성경 말씀들을 사목·영성적 관점에서 쉽게 해설한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몇 년 전 로마를 방문했을 때였다. 유학 당시 자주 갔던 교회서점에 들러 좋은 강론 자료를 찾는다고 했더니 담당 수사님이 성직·수도자들뿐 아니라 일반 신자들도 가장 많이 찾는 책이라며 주저 않고 권해준 책이었다.
현재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널리 사용되는 이 책의 저자, 알베르 바누이 추기경은 성서학 박사이자 교수로서 오랫동안 로마 교황청 소속 성서대학에서 성경 주석학을 가르쳤으며, 교황청 성서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을 역임했고, 성경 주석학에 관한 많은 논문을 집필하고 영성 서적을 펴낸 분이다.
따라서 이 책의 바탕은 무엇보다 성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다. 또한 저자의 오랜 사제 생활과 경험이 신앙생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일 미사 전례의 복음과 독서에 담긴 깊은 신학적 내용을 쉽고 깊이 있게 묵상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더욱이 「주일·대축일 성경 묵상」이라는 우리말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주일 외에도 주님 대축일과 성인 고유 대축일 미사전례의 독서 복음에 대한 해설도 함께 담아, 보다 풍부하고 다양하게 교회 전례의 신비를 묵상하고 기념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미사 전례 독서들의 상호 관계를 신학·영성적으로 깊이 있게 해석함으로써, 그날의 전례 안에서 하느님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단편적으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파악하여 알아듣게 하는 데 있다. 우리는 흔히 미사 전례 안에서 봉독되는 성경 말씀들의 의미를 단편적으로 해석하여 받아들이기 쉬운데, 이 책은 그러한 점을 충분히 보완하여 우리가 ‘말씀전례’를 통해 받는 은총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여타의 강론집에서 볼 수 있는 시대적·사회적 환경을 반영하는 예화나 집필자 개인의 이야기를 거의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저자가 오직 하느님 말씀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에만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때문에 이 책은 성경이 그러하듯이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할 수 있는 일종의 묵상집이라 할 수 있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