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이 ‘하느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 비유 이야기를 담은 「가라지가 있는 밀밭」(가톨릭출판사)을 펴냈다.
정진석 추기경의 사제 수품 51번째 저서이기도 한 이 책은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 말씀 중 ‘하느님 나라’에 대한 비유들을 소개하고, 당시의 시대적·사회적 배경과 풍습들을 설명하면서 ‘비유’에 숨겨진 의미를 쉽고 자세하게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씨뿌림의 비유’를 통해서는 복음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가라지의 비유’ 에서는 선과 악에 대한 심판이 하느님 몫이라는 것을,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서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야 함을 깨닫도록 설명한다.
‘가라지가 있는 밀밭’ 제목은 예수님의 비유 중, ‘가라지의 비유’(마태 13,24~30)에서 따왔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밀밭’에서 선인과 악인을 뜻하는 ‘밀’과 ‘가라지’ 가 함께 자라지만 종말 때에는 하느님의 공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정 추기경은 머리말을 통해 “예수님 말씀의 비유들은 ‘하느님 나라’에 관한 메시지를 이해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장차 다가올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영광스럽게 맞이하기 위해 예수님의 비유를 잘 알아듣고 마음에 깊이 새길 수 있는 은총을 청하자”고 당부했다.
지난 6월 15일 서울대교구장직을 떠나면서 “교구장직을 떠나도 매순간을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살도록 노력하면서, 부족하지만 작은 정성과 기도가 교회와 교구에 작은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했던 정 추기경은 그 약속대로 혜화동 주교관에 머물며 이 책을 저술했다.
정 추기경은 부제 시절 룸메이트였던 고(故) 박도식 신부와 ‘1년에 한 번 책을 한 권씩 출간하자’고 약속한 바 있고, 그 약속은 「가라지가 있는 밀밭」을 통해 올해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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