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위는 또 방송 부문에 MBC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의 김진만·김재영·조성현 프로듀서, 신문 부문에 경향신문 ‘쌍용차 해고자의 눈물’ 시리즈의 이서화·김경학·유희곤 기자, 출판 부문에 바오로딸출판사 「북극곰! 어디로 가야하나?」의 황창연 신부, 영화 부문에 ‘피에타’ 김기덕 감독 등을 부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별상은 영화 ‘달팽이의 별’ 이승준 감독과 라디오 KBS ‘지금은 탈북인 시대’의 안민자 프로듀서 등이 수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작 심사평.
■ 대상 - KBS 역사스페셜‘임란 포로 빈센트 카운은 왜 화형 당했나?’

▲ 제22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대상을 수상한 KBS 역사스페셜 ‘임란 포로 빈센트 카운은 왜 화형 당했나?’ 방송 내용 중 일부.
일본 전역뿐 아니라 스페인, 포르투갈, 미국 등에 흩어져 있던 유럽 선교사들의 기록과 증언을 현지 취재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조선인들의 천주교 입교가 대단히 이른 시기에 대규모로 이뤄졌음을 입증해 보였다. 또한 사료와 유물들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고 치밀하게 내용을 구성해 시청자의 이해를 높였다.
■ 방송 부문 - MBC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
2008년 ‘북극의 눈물’, 2009년 ‘아마존의 눈물’, 2010년 ‘아프리카의 눈물’에 이어 방영된 HD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남극 생태계의 장엄한 이야기와 인류의 미래를 걸고 극한의 도전을 하고 있는 극지인들을 통해 결코 놓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 신문 부문 - 경향신문 ‘쌍용차 해고자의 눈물’
지난 6월 5회에 걸쳐 기획기사 ‘쌍용차 해고자의 눈물’ 시리즈를 연재한 경향신문은 참여연대와 공동기획을 통해 해고 이후 해고자들의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 한편 정리해고 과정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모색했다.
사안을 현재적 관점에서 압축해 전달함으로써 사태해결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켰다. 정리해고 문제가 일부 ‘투쟁하는 강성 노동자’의 것이 아닌, 지금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 모두의 것일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 출판 부문 - 바오로딸출판사 「북극곰! 어디로 가야 하나?」
「북극곰! 어디로 가야 하나?」는 정확한 통계 자료를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기 쉽게 알리면서도 유기농 먹거리, 생태 탐사, 가족을 위한 건강한 놀이 프로그램 등 ‘성 필립보 생태마을’의 활동을 함께 수록, 환경에 대한 일반적인 문제 제기를 넘어 구체적인 해답과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여느 환경 서적과 달리 하느님이 주신 생명과 자연에 대한 감사와 공존의 길을 제시하여 환경 재앙의 위기에 처한 이 사회에 희망을 선물했다.
■ 영화 부문 - ‘피에타’
제69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피에타’는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폭력을 일삼는 악마 같은 남자와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여자 사이의 의심과 혼란, 관계의 변화를 나타내는 작품이다.
인간의 잔인함과 폭력성에 주목하기보다는 인간의 심리적 변화와 사랑, 타인의 고통에 함께하려는 마음, 속죄의 모습에 좀 더 가까이 가고 싶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 특별상 라디오방송 부문 - KBS한민족방송 ‘지금은 탈북인 시대’
KBS한민족방송 ‘지금은 탈북인 시대’는 한민족의 숙원인 통일과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여 남북한 주민과 탈북인들 사이에 가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어, 방송 본연의 공공성 역할에 충실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적은 예산이지만 최근 중국 당국에 구금되어 고문까지 받고 풀려난 김영환씨와 장진성 시인 외에도 조명철(탈북인 최초 국회의원), 정성산(탈북인 최초 뮤지컬 감독), 장해성(한국망명펜클럽회장), 최영희(남남북녀 결혼컨설팅업체 대표) 등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전하였다.
■ 특별상 영화 부문 - ‘달팽이의 별’
기존의 영화,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의 대부분이 장애인을 위안의 도구로 그렸던 반면, ‘달팽이의 별’은 그들의 삶, 그 자체를 인정하고 그들의 인간적인 면, 사랑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장애인을 격리하여 생각하는 사회에 소통의 화두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베리어프리영화’는 기존 영화의 관람이 불가능한 시각 장애인과 청각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화면 해설과 한글 자막을 넣은 영화다. ‘달팽이의 별’은 이 중 한국영화 최초로 동시 개봉하였으며, 많은 시·청각 장애인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