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경 신부 지음/184쪽/8000원/성서와 함께

뒤이어 출간된 「시편을 묵상하며 바치는 오늘의 기도」 제2권은 정 신부의 유작이 됐다.
시편은 구약시대 백성들이 하느님께 바친 찬양노래(집)이지만 각 시대마다 새로 편찬돼 그 시대를 사는 이들의 공동체 노래가 되어왔다.
이 책에는 정 신부가 시편 51~100편을 묵상하며 바친 기도문을 담아, 독자들 또한 각 시편을 자신의 기도로 만들어 봉헌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요한 복음 - 그 산에 오르다
김혜숙 지음/335쪽/1만 3000원/사람과 사랑

김혜숙 선교사(그리스도 왕직 선교 재속회)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학하고 선교사로 활동하면서 매일 새벽 묵상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요한 복음 묵상서를 펴내 관심을 모은다.
예수 그리스도는 기도와 쉼이 필요할 때마다 ‘산’을 찾았다. 이 때문에 산은 영적 삶의 원천, 지성소, 생명수의 샘 등으로 비유된다. 저자는 요한복음을 이러한 ‘산’에 비유한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을 읽다 다소 까다롭게 느껴지는 묵상구절이 있다면, 성경 구절과 함께 여러 번 읽고 묵상하면 각자가 품고 있던 아픔의 치유뿐 아니라 변화와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 비참과 자비의 만남
송봉모 신부/504쪽/1만 3000원/바오로딸

요한복음 1~4장은 예수의 공생활 첫 단계로, 예수를 구원자로 받아들이거나 호의적으로 대하는 인물들이 중점적으로 등장한다.
반면 5장부터는 예수에 적대적인 유다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요한복음을 읽다보면, 상처받고 절망한 이들은 물론 자신을 적대시하는 사람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원의 삶으로 이끌고자 애태운 예수의 마음을 생생히 만나볼 수 있다.
책 제목 「비참과 자비의 만남」은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간음한 여인에 대한 요한복음 강론에 쓴 표현에서 따왔다.
■ 마르코 복음 - 거룩한 독서를 위한 신약성경 주해 2
박태식 신부 지음/320쪽/1만 3000원/바오로딸

바오로딸은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한님성서연구소와 공동으로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주해’ 총서를 발간 중이다.
두 번째 권으로 발간한 「마르코 복음」은 마르코 복음의 전반적인 특징과 배경 설명에 이어, 상세한 주해와 특징적인 내용을 주제별로도 나눠 설명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엮어냈다.
특히 지나치게 전문적인 주해나 묵상, 강론집이 될 가능성은 피하면서, 성서학의 최신 연구동향을 바탕으로 신학적·영성적 주석을 두루 담아내 가치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