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오실 때 주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 주님의 ‘종’은 누구일까요? 바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호트프리트 단네일스 추기경(벨기에 메켈렌-브뤼셀대교구 명예교구장)은 “일반적으로 기도라 함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의 반향일 경우가 많지만, 그리스도교의 기도는 다르다”라며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희망하는 것이고, 자신이 ‘희망과 간구의 상태’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주님의 기도’는 우리가 바라는 것과 희망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기도라고 설명한다.
「희망과 기도」(호트프리트 단네일스 추기경 지음/김인중 신부 그림/김영중 옮김/207쪽/1만 2000원/여백)에서 단네일스 추기경은 ‘주님의 기도’ 각 구절의 의미와 본질을 일목요연하게 꿰뚫어냈다. 고통과 좌절, 폭력과 불의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희망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안내한다.
‘주님의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가르쳐 준 가장 오래된 기도이자 복음 전체를 담고 있는 기도이기도 하다. 단네일스 추기경은 이러한 ‘주님의 기도’를 일종의 ‘희망 연습’, 삶 전체는 ‘희망의 실험실’이라고 정의한다. 마음을 다해 기도하는 사람이란 마술사도 아니고, 허황된 기대에 빠진 사람도 아닌 주님께 의탁하는 진정한 ‘희망의 대가(大家)’라는 말이다.
특히 책에서는 단네일스 추기경의 글과 함께 ‘빛의 사제’로 불리는 재불화가 김인중 신부의 작품들도 실어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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