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니콜라오와의 대화 - 톨스토이와 동행하는 공동체 묵상 / 박기호 신부 엮음

작가·신학자 톨스토이 영성과의 교감

박기호 신부 엮음/119쪽/8000원/더부네

‘나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는 스스로에게 던진 물음들에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 그리고 ‘지금 해야 할 일’이라는 답을 내놓는다. 그는 자신의 전 삶을 통해 지나가버린 과거와 오지 않은 미래가 아니라 유일한 존재의 순간인 ‘지금, 여기’에 삶의 초점을 맞추는 지혜를 보여준다.

예수살이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박기호 신부(서울대교구)가 엮은 「니콜라오와의 대화」는 톨스토이의 신학사상이 지닌 매력을 새롭게 돌아보게 한다. ‘톨스토이와 동행하는 공동체 묵상’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충실한 제자로 살았던 작가 톨스토이의 영성과 교감하도록 이끈다. 작가, 신학자, 위대한 교사로 살았던 그의 언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하느님과의 대화에서 비롯된 것임을 들려주며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참다운 신앙은 주님과의 만남에서 늘 새로워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