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아기의 얼굴을 한 번 들여다보자. 방금 세상의 빛을 본 두 아기, 한 명은 평안하게 웃는 표정이지만, 한 명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서로 극명하게 다르다. 바로 태교와 분만 과정의 차이 때문이다. 웃는 아이는 임신 직후부터 부모와 공명하는 태교를 받았고, 이른바 ‘사랑수 분만법’으로 태어났다. 반면 병원과 의료진 중심의 강제적인 출산 환경에 노출된 아기들은 대부분 두려움에 휩싸인다.
이교원 교수(라파엘·서울 강북삼성병원 웰빙케어링센터장·성체줄기세포연구소 소장)는 그릇된 출산 문화 때문에 수많은 아기들이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충격을 받으며 태어나고, 이러한 상처들은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 자살 등 심각한 사회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 청소년기에 자살한 사람들에 대한 연구결과와 제왕절개 및 유도분만율과 강력범죄와의 관련성 연구 등을 보면 태교와 자연분만이 얼마나 중요한 지 되짚어볼 수 있다.
세상에 태어나는 과정이 기쁨이 아니라, 아기가 생애 처음으로 느끼는 생명의 위협이자 공포가 될 수 있다면? 이 교수는 최근 펴낸 저서 「생애 첫 1시간이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351쪽/2만 원/센추리원)를 통해 이것을 막을 방안과 그 필요성에 대해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 3년간 400명 이상의 아기를 ‘세상과 공명하는 태교법’, ‘사랑수 분만법’ 등으로 탄생시키면서 태교와 자연분만의 중요성을 실제적으로 밝혀낸 주인공이다. 그는 특히 이 책에서 한 사람의 성품과 인격 등은 태내에서 미리 ‘프로그래밍’ 되며, 이 프로그램은 임신 10개월, 출산 후 1시간, 생후 3년에 걸쳐 완성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휴먼 프로그래밍’은 이 교수의 연구뿐 아니라 각종 과학적 연구 등으로도 증명된 바 있다.
이어 우리가 잃어버린 생명 탄생의 비밀, 자연분만한 여성을 우대해야 하는 이유, 모성의 회복이 필요한 이유, 분만의 고통이 중요한 이유, 트라우마 없는 인간이 최고의 복지라는 것 등에 대해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아기가 안정된 마음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출산 방법은 지능 좋은 아이를 태어나게 하고자 함이 아니라 정상적인, 특히 도덕적인 아이를 낳도록 돕는 과정”이라며 “현재 급증하는 사회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아기와 부모 중심의 태교·출산 문화가 정립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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