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과 하루」에서는 남아있는 편지들 중 선별된 70여 편을 소개한다.
선별된 편지들은 모어가 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쓴 밝고 정감적인 편지에서부터 57세 나이로 처형되기 전날까지의 자기고백으로 이어져 더욱 관심을 모은다.
특히 각각의 편지를 통해 당대 신학자들의 공허한 신학 논쟁과 권위주의에 대한 비판, 수도자들의 무지몽매한 파벌주의에 대한 비판, 영혼의 미덕을 가르치는 인문학의 필요성에 대한 역설 등을 비롯해 모어의 휴머니즘을 폭넓게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은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토머스 모어의 서한들에 이어 전기도 한데 엮어 선보인다. 뒷부분에 실린 ‘토머스 모어의 생애’는 그의 사위인 윌리엄 로퍼가 쓴 세계 최초의 전기로, 이후 등장한 많은 전기들의 전거 자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