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여성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를 잡아온 박문여자고등학교 (교장=민병흔 수녀)의 올 한해는 유난히 분주했다. 5.31교육개혁안 발표이후 변화하는 교육현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해 박문여고는 그동안 수많은 노력을 해왔다.
교장 민병흔 수녀는『인천시 교육청이 선지원 후추첨제를 실시하기 위해 제안을 해왔을 때 우리 학교는 가장먼저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제하면서『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이 제도가 박문학교의 특색있는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체 신입생 중 40%를 선발한「선지원 후추첨제」에서 박문여고는 2.88대 1이란 경쟁률을 기록, 명문사학의 위상을 드러냈다.
「선지원 후추첨제」를 대비하기 위해 박문여고의 이사장인 인천교구장 나길모 주교가 직접 친서를 공문형식으로 교구내 본당에 보내 적극 협조를 요청했고, 재학생들이 편지를 통해 모교(출신 중학교)에 박문을 알리는 작업을 스스로 하기도 했다. 또 민병흔 교장수녀가 직접 동창회와 학부형회에 학교에 대한 홍보를 하고 지역사회에 박문학교의 인식을 새롭게 하기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민병흔 교장수녀는『결정적으로 수익사업이 없는 가톨릭 학교의 입장에서 수녀들이 소임을 통해 모은 것들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등 모두 한 마음이 되어 학교를 돕고 있다』고 밝히면서『이번 전형 이후에도 학부형들이 박문에 꼭 아이를 입학시키고 싶다는 전화를 걸어오는것은 그만큼 지역사회 안에서 우리 학교가 인정을 받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지역의 학부형들은 인성계발을 통한 다양한 심성수련 교육은 물론 높은 대학진학률 등 인지교육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박문여고에 자신들의 딸들을 입학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전형 전에 타학교 교복을 입은 중학생들이 그룹을 지어서 학교를 방문하는 것을 많이 봤다』고 말하는 민병흔 교장수녀는『중학생들이 박문학교에 입학하기를 원하는 것은 가톨릭 학교 때문만은 아니라 그만큼 훌륭한 분위기안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사회에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문여고가 이처럼 지역사회안에서 주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는 것은 대학에 학생들을 많이 보내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학생들 스스로 사회속의 개인임을 깨달아 사회 공동체에 임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길러주기 위한 박문의 교육이념이 그 주된 이유이다. 꽃동네를 비롯 지역내의 사회복지시설에 학생들이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펼쳐왔고, 이것이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얘기다.
이 모든 것을 민병흔 교장 수녀는『학생들의 여고시절을 윤택하게 해주는 것은 늘 이 학교를 발전적으로 가꾸고자 하는 인천교구 가톨릭 교육재단과 노틀담수녀회의 뒷받침 그리고 모든 교사들의 끝없는 헌신과 노력의 결과』라고 말하면서『앞으로 명문사학으로 거듭 태어나 변화하는 교육개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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