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루체른의 주립 교회음악원과 독일 뭔헨의 주립 음악대학에서 10년간 파이프오르간과 그레고리안 성가를 전공했던 최규명 신부가 자신의 사목지인 수원교구 팽성성당에서 12월 17일 오후 7시 조촐한 연주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성탄을 가득메운 4백여명의 본당신자들과 서울과수원 등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음악애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연주회는 최규명 신부가 직접 오르간을 연주하고 그레이고리안 성가를 독창,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9월에 본당에 부임한후 본당을 파악하고 대림절 준비하느라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연주회에 참석해주어 송구할뿐입니다』
좀더 조건이 좋은 곳에서 연주회를 가질수도 있었지만 자신이 맡고 있는 본당에서 소박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연주회를 열었다는 최규명 신부. 그는 이번 연주회를 성당에 파이프오르간을 구입하기 위한 성금을 모금하기 위해 개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럽에서 박사과정인 마이스트 코스를 공부하고 돌아온 전문가이면서도 화려한 귀국무대나 발표회를 서울이나 대도시에서 갖지 않고 시골본당을 선택한 최신부는『목자로서 내가 사목하고 있는 본당에서 신자들과 기도로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능이 좋지않은 작은 오르간, 마이크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성당 시설, 그러나 이날 최규명 신부의 연주회에 참석한 신자들은 한결같이『영화속의 한장면을 감상하듯 최신부님이 부르는 그레로리안 성가에 침잠할수 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르간 연주와 그레고리안 성가 독창 등 15곡을 이날 연주회에서 선보인 최규명 신부는 서울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은뒤 1985년 스위스와 독일 등지에서 10년간 파이프오르간과 그레고리안 성가를 공부하고 지난 9월에 귀국, 수원교구 평택 팽성본당 주임신부로 사목중이다. 유럽에서 공부하던중 스위스 독일 미국과 부산 중앙성당에서 연주회를 각각 가진 바 있다.
한편 최신부는 숭의여전 강사를 지냈던 누나 최길자(피아니스트)씨의 영향으로 5세때부터 피아노를 치기시작, 어릴때부터 음악성을 인정받아 온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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