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1월 31일 국왕으로서는 4백년 만에 처음으로 로마 가톨릭 교회의 미사에 참석한데 대해 환영과 비난의 목소리가 엇갈리게 나타났다.
여왕은 이날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건립1백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성 안드레아의 날 기념 저녁기도」에 참석, 바실 흄 추기경 등 1천5백여명의 가톨릭 신자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일부 신자들은 여왕의 가톨릭교회 미사 참석을 1599년 신교인 성공회가 국교로 지정된 이후 가톨릭 교회가 겪어온 수모와 골이 깊었던 불행한 역사의 종식을 고하는 사건이라는 희망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성공회측 신자들은 대성당 앞 광장에 모여 크랜머 라틴머 등 성공회 순교자들의 이름이 적힌 깃발을 흔들며 여왕의 가톨릭 미사 참석에 대해 비난과 야유를 퍼부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마사에는 흄 추기경을 비롯 조지 캐리 켄터베리 대주교 등 많은 주요 종교지도자들과 최근 가톨릭으로 개종, 화제를 모았던 캔터 공작 부인도 참석해 역사적인 여왕의 미사참석을 지켜봤다.
흄 추기경은 미사집전에 앞서 『성당 건립1백주년에 여왕께서 참석해 주심으로써 이 나라에서 차지하고 있는 가톨릭 교회의 위상을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고 감격해 했다.
<런던=이아가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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