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에서 유일하게 이혼을 법으로 금지해온 아일랜드가 11월 25일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혼을 허용하도록 하는 헌법을 개정했다.
3백50만 국민 가운데 92%가 가톨릭신자인 아일랜드는 헌법에 이혼을 금지한 유일한 서방국가였기에 이번 헌법 개정은 가톨릭 교회와 전세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투표 개표 결과는 찬반이 너무 근소해 재검표까지 벌이는 소동을 벌였지만 결국 찬성 81만6천6백60표(50.28%)로 반대81만5백9표(49.72%)를 불과 8천표 앞선 것으로 최종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혼 허가가 즉각 발효됐으나 모든 이혼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혼을 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4년이상 별거하고 재결합 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 인정되어야 하는 등 여러가지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해야 하므로 예상보다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일랜드 존 브러튼총리 등 5개 주요정당이 찬성한 이번 헌법 개정안이 통과된 배경에는 이혼한 부부가 많아 이들을 구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점과 종교적으로는 로마 가톨릭의 도덕적 권위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국민들이 더이상 도덕적 판단을 가톨릭 교회에 맡기지 않고 독자적인 판단으로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관철시킨 것으로 나타나 가톨릭 교회의 권위에 상당한 손상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런던=이아가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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