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이며 따스한 가슴으로 노래를 해왔던 포크록 가수 조동진이 늦은 가을 대학로 LIVE극장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오랜만에 콘서트를 가졌다. 조동진은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가진 자신의 콘서트를 통해 「작은배」「행복한 사람」등 자신의 대표곡들을 들려줬다.
「집안이 가톨릭 신앙을 갖고 있지만 아주 우연히도 저는 신자가 되지 못했습니다. 옛날 어머니와 함께 명동성당에 미사를 가곤 했었는데, 신자는 아니지만 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조동진씨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신앙인의 진지함이 풍겨온다. 인간의 존재 깊은 곳을 끝없이 찾는듯한 그에게서 가수 이전에 진지한 구도자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자연과 사람, 세상을 주제로 목가적인 음악을 추구해온 음유시인. 그의 노래는 사랑, 삶, 행복, 평화 등 모든 사람들이 소망하는 것이 음악이란 형식을 빌어 담겨져 있다.
조동진씨는 1972년 가요계에 데뷔, 젊음과 포부로 상징되는 「작은배」를 주제로 절망과 좌절을 표현한 첫 히트곡을 냈다. 이 노래는 가사가 지닌 상징성과 서정적 선율의 명곡으로 대학가와 다운타운가를 통해 지름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포크가수 김민기, 양희은이 그랬듯이 그도 70년대의 분위기로 인해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주진 못했다.
조동진씨의 「작은배」는 자유로운 창작활동이 제약을 받고, 정치비판적이거나 사회풍자적인 내용의 노래들이 이른바 금지곡이란 이름으로 묶였던 70년대 일종의 메시지 노래로 애창되었다.
조동진씨는 「침으로 오랜만에 콘서트를 갖게되어 한편으론 설레임도 있었다」고 토로하고「작은 공간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진지한 팬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겸손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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