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혁명직후 혼란기, 가난하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 하느님께 자신을 헌신하고 그들에게 구세주의 기쁨을 전하려 했던 한 사제의 노력이 약 1백80년이 흐른 오늘날 시성의 영광으로 그 열매를 맺었다.
12월 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오블라띠선교수도회 창립자 복자 에우제니오 에 마제노드를 성인으로 교회내에 공표했다.
오블라띠선교수도회 한국공동체 (원장=김하종 빈첸시오 신부)는 시성 축하미사를 12월 3일 오전 11시 성남 신흥 동본당에서 봉헌할 예정이다.
시성을 계기로 에우제니오 데 마제노드 성인의 생애와 그가 창립한 오블라띠선교수회의 영성ㆍ활동을 알아본다.
▩생애
1782년 8월 1일 프랑스 귀족 가정에서 출생한 성 에우제니오 데 마제오드는 1811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그는 죽음과 폐허 그리고 비탄과 증오를 남겨 놓았던 프랑스 대혁명후 젊은이들과 죄수들, 그리고 엑스앙 프로방스 천민들 사이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교회는 황폐화 되어 있었고 버림받은 사람들과 비그리스도화된 사람들이 사회전체를 차지하던 상황. 그는 자신과 같은 지향을 가진 사제들을 규합하고 성당 마을 지역 각 가정까지 발길이 닿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고 가능한 방법을 동원,「본당선교-공동체 피정」을 실시했다.
에우제니오 성인은 1816년 1월 25일 프랑스엑스앙 프로방스지역에서 선교수도회를 창설하고 1826년 2월17일 교황 레오 12세의 승인으로 사제와 평형제들로 구성된 오블라띠 선교수도회를 창설한다. 그는 1837년 마르세이유 주교로 임명됐다. 1861년 선종한 성에 우제니오드 먀제 노드는 세상을 마치면서 오블라띠형제들에게 「너희들안에서 사랑, 사랑, 사랑하라 그리고 모든 이들을 위해서 열정을 다해 사랑을 실천하라」고 전했다.
▩오블라띠 선교회 활동과 영성
이 회의 기본적인 영성은 「구세주」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느님늬 뜻을 실천하는것. 이를 바탕으로 수도자들은 사도처럼 인류구원 사업의 「협조자」가 되도록 부르심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 협조는 바로 가난하고 가장 버림받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초창기 수도회 원동력으로 작용했던 것은 「백성들에게」라는 전도임무였다. 그래서 수도자들은 캐나다로 미국으로 라틴아메리카로 건너 갔고 스리랑카를 비롯 점차 아시아전역으로 파견됐다.
전교와 함께 수도회 우선 목적으로 삼은것은 농촌지역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평신도 양성을 위해 본당에서 영적 피정을 지도하는 일 등이었다. 이 일은 얼마후 신학교운영, 성모마리아께 봉헌된 성당관리, 청소년 사목 등으로 확대됐다.
현재 에우제니오 성인의 카리스마로 활동하고 있는 선교회원은 65개국 5천명 정도이다. 선교회원 외에도 선교사 관상생활 세속회 교리교사 등의 형태로 9천명정도가 수도회 협조 가족들로 오블라띠인의 영성을 살고 있다.
최근 들어서도 오블라띠선교회의 정신은 활발하게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77년부터 91년까지 오블라띠회는 비그리스도교국가 16개국에 진출했다.
한국에는 지난 90년 5월 12일 진출, 현재 김하종 빈첸시오 원장신부를 비롯 마오로 요한 마우리지오 신부 등 네명의 사제가 수원교구에서 사목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무료식당운영 등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 사목활동, 평신도와 봉사자들을 위한 영성지도, 장애자 맹인들을 위한 활동 젊은이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나를 보내셨도다」는 오블라띠인의 모토를 실현시키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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