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상 문화부문 수상자 배달순씨
“순교혼 전하는데 여생 바칠각오”
시인ㆍ음악가ㆍ교회사연구가로 봉사
『가톨릭대상은 학교나 국가 등 그 어떤곳에서 주는 상보다 더 값지고 영광스런 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힘내서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한국 순교자들의 순교정신을 일깨우는데 남은 여생을 바칠 생각입니다』
시인이자 교회사연구가로 서사시 성김대건을 발표, 시를 통한 그리스도의 복음전파와 부산 김해시의 순교자 조씨 형제 묘역을 성역화하는데 공헌한 공로로 부산교구 배달순(요한ㆍ57ㆍ부산 사직대건본당)씨가 가톨릭대상 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배달순씨는 지난해 여름 3명의 신자를 구하고 자신은 물에 빠져 살신성인의 모습으로 선종한 고 배문한 신부의 사촌동생으로『가톨릭대상 부상으로 받게된 상금은 배신부의 기념비를 세우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하고『고인이 되신 배신부가 이소식을 안다면 가장 기뻐하실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학창시절 배문한 신부와 함께 하숙을 하면서 그의 신앙심에 영향을 받아 영세했던 배달순씨는 현재 부산 여명중학교 음악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그동안 7권의 시집을 통해 3백여편의 시를 선보인바 있다.
순교자 현양사업과 비신자 전교사업을 문학이라는 장르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교회 내외에 알려온 배달순씨는 시인으로서 또 교회사연구가로, 음악을 전공한 음악가로 자신의 모든 탤런트를 동원해 교회에 헌신해 온 참보배로 알려지고 있다.
◆가톨릭대상 사랑부문 수상자 이금순씨
30여년 봉사 앞장서온 착한 사마리아 여인
6.25 종전후부터 무의탁노인ㆍ극빈자 돌봐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집에서 혼자 죽어가는 이웃들이 바로 주변에 있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저도 놀랐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이런 이웃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대상 사랑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원주교구 서부동본당 이금순(레지나ㆍ72) 할머니의 지나온 삶은 희생의 삶 바로 그 자체였다.
현재 할머니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무의탁노인, 장애자, 극빈자, 환자 등 30여명. 1955년 6.25종전직후 세례받은 후부터 지금까지 30여년간 도움을 베푼 사람들까지 합하면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다.
『하느님을 몰랐으면 이런 일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봉사활동을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할머니의 삶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대모로 모셨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봉사전선에 뛰여든 할머니의 대녀들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 봉사에 나설때면 언제나 동행을 권하는 할머니 덕분에 대녀들은 이제 어느덧 봉사의 베테랑이 됐다.
할머니에게는 따로 전교활동이 필요없다.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가톨릭에 입교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한 시골 할머니의 수발을 들어주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마을주민 대부분이 가톨릭에 입교한 사례도 있다. 가톨릭의 숭고한 사랑정신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이 시대의 착한 사마리아인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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