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로의 선교모범을 따라서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선교활동 계획, 빈민 현장선교사 양성의 새로운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일명「바울로 계획」이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에 의해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스스로도 천막을 만드는 노동을 하며 복음을 전하던 사도 바울로가 몇몇 동료들과 함께 소아시아 각지를 찾아 다니며 작은 공동체들을 건설했던 그 전통을 오늘날 가난한 이들안에서 계승하자는 것이다.
이 계획을 추진중인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이기우 신부.
『가난한 이들을위한 우선적 선택은「1백주년」이나「사회적 관심」과 같은 교회문헌에서도 강조된바 있습니다. 교회는 가난한 이웃들과 먼저 자리할때 하느님을 함께 만날 수 있을것입니다』
올해 1월 위원회 총회를 통해 바울로계획 전개를 결정한 빈민사목위원회는 계획에 대한 홍보를 통해 현재 수도자들을 포함 10여명의 지원자들을 확보한 상태이다. 이달말경 피정을 통해 이들의 바울로계획 참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현재 교회내에서 가난한 이들을 찾기가 어려울 만큼 중산층화 경향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처지에서 교회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복음화 방안을 새롭게 마련해야 합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현장으로 가서 함께 일하고 공동체를 건설, 복음 전파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가난한 이들의 시름은 계속되는데 현장에서 일하는 선교사들은 어려움과 이해부족으로 자연 감소되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정책적으로라도 현장 선교사들을 양성하는 계획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신부는 토로했다.
현장선교사로 뛰게 될 이들은 3년동안 공동으로 기도 생활을 하면서 복음적 안목으로 가난한 이들을 바라보기 위한 4복음서, 그들을 공동체로 일치시키기 위한 공동체 교리, 가난한 이들의 사회복음화를 위한 사회교리등을 배우게 된다. 또한 빈민들과 일을 나눌 수 있도록 그들이 종사하는 직업을 배우고 훈련받는다.
철저하게 바오로 사도가 전도했던 방법을 뒤따르고 있다고 바오로계획을 설명한 이신부는 빈민지역 복음화를 위한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그안에서 증거자가 배출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이 계획은 스스로 가난한 이들의 사도가 되고자 하는 이들을 양성하는 다리노릇을 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빈민위원회에서는 이들의 공동생활과 교육 훈련 활동을 위해 기금을 마련중이다. 그러나 인식부족탓인지 본당 등을 순회하며 모금활동을 했으나 호응이 크지 않다고 이신부는 안타까워했다.
특별히 이들의 거처 준비를 위한 전세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힌 이신부는 도움 줄 관심있는 이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정신이 구현되는 계기로써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이신부는『교회가 가난한 이와 멀어지는 것은 그리스도와 멀어지는 것』이라는 말로 바울로계획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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