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진정으로 중국교회를 사랑한다면 돈 많은 교회가 가난한 교회를 보는 그런 시선보다는 같은 그리스도를 믿는 형제로서의 일치와 동료애를 느낄 수 있는 자세와 시선을 갖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성심여대가 가톨릭대학교와 통합되기전 제2대 성심여대 학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중국에서 신학교와 수녀회 등지를 순회하며 영성 신학을 강의하고 있는 성심 수녀회 주매분(72세) 수녀.
주매분 수녀는 최근 급속히 일고 있는 중국교회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의식 한듯『주는 교회로서의 모습에서 보여지기 쉬운 교만의 모습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 쉽다』며『보다 겸손한 자세로 한국교회의 사랑을 전해야 할것』 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교회 애국회 주교단 단장이자 신철학원 원장인 종훼이더 주교 일행과 함께 지난 달 하순에 내한, 종주교 일행의 통역을 맡아 왔던 주매분 수녀는 3주간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10월 13일 귀국했다.
현재 중국 상해의 성모자헌수녀회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성모자헌수녀회의 예비수녀 교육을 맡고 있는 주 매분 수녀는 이와함께 중국 천주교 신철학원과 북경교구 신학교, 북경 성요셉 수녀원 등지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강의를 맡고 있다. 특히 주매분 수녀는 미국 사카고대학에서 사회윤리를 전공한 박사로서 서방교회의 신학을 중국교회에 전하는 거의 유일한 창구로서의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래 주수녀는 중국 상해에서 태어난 중국인으로 중국에서 수녀회에 입회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일본으로 건너가 수련을 마쳐야 했고 미국과 프랑스 로마를 거치며 공부한 뒤 다시 일본을 거쳐 56년에 한국으로 발령받아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주매분 수녀는 61년에 한국으로 귀화 했다가 지난 81년에 다시 캐나다로 국적을 옮겨 현재는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으며 수녀회도 캐나다 관구에 소속돼 있다.
『캐나다로 국적을 옮긴 것은 그 당시 캐나다와 중국이 외교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에 한국 국적을 가질 때보다 아주 쉽게 중국을 방문할 수 있기 때문 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수녀는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국 각 지를 두루 다니며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보다 많은 신학교를 방문하고 신학생들을 만나 그동안 배운 지식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아울러 희망했다.
이와 함께 주매분 수녀는 상해교구 내에 작은 공부방들을 설치, 가난한 아이들을 모아 공부를 가르치고 놀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 서울의 빈민지역 공부방과 같이 운영해 보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비록 고향인 상해에 살고 있지만 그는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성장」을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에 대한 잔잔한 사랑을 내 비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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