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라틴어의 장미꽃다발을 가리키는 이 말은 묵주 또는 묵주기도를 가리킨다. 특별히 10월은 교회가 로사리오기도를 권장하는 달.
서울 발산동본당 보좌 유종만 신부에게는 이 10월이 더욱 뜻있게 다가온다. 자신이 이따금 시간을 내 만드는 묵주의 의미가 새롭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호기심 차원에서 묵주제작법을 익혔던 유신부는 요즘 5단 묵주를 1시간 정도면 거뜬히 만들어 낸다. 아예 묵주 재료 함을 목공소에서 짜맞추었다. 재료 함에는 갈색 까만 색 묵주 알, 묵주 알을 잇는 고리, 십자가 등이 칸칸이 들어있다.
93년 선배신부로부터 묵주제작법을 배운 유신부는 지금껏 3백여개의 묵주를 만들었다. 주로 선물용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고 본당 성물판매소에 납품(?)을 하기도 한다. 그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계획이란다.
「누군가를 위해 직접 만들어서 선물을 한다는 것이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또한 그 선물이 묵주라는 특별한것이기에 더 줗습니다. 특히 사제로서 미흡했던 생활을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 좋다고 유신부는 묵주 제작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처음 만든 묵주를 부모님께 드린 후 본당 주임신부나 수도자들에게 즐겨 묵주 선물을 해온 유신부는 외짝교우 가정의 신자가 자신의 가정방문 후 영세 입교, 묵주선물을 했던 때가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아있다.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주교님들께 묵주를 선물했을 때도 무척 기쁜 마음이었다고 유신부는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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