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교회내외를 막론하고 중도적인 첫 통일교육의 장으로 마련한 민족화해학교에 미국에서 수강신청을 해온 특별한 수강자가 포함돼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캘리포니아주 웨스트민스트시에서 이번 민족화해학교에 참가하기 위해 일부러 귀국한 이태하(53. 모세LA한국순교자교본당)씨로 그는 민족화해 학교 개강미사에 참가하고 그 다음부터는 통신으로 수강한 뒤 내년 4월 3일종강미사에 참가, 민족화해학교 전과정을 마치기로 했다.
「민족화해학교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정작 이런 학교가 개설돼 남북한의 통일에 앞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이루는 일에 앞장서야 했었는데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우리교회가 이런일을 시작했다 는데 뿌듯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5년째 구독하고 있는 가톨릭신문을 보고 민족화해학교가 개최되는 걸 알았다는 이태하씨는 비록 먼곳에서 학교가 개강되지만 뼈속 깊이 사무쳐온 통일에 도움주기위해 열리는 이 민족화해학교를 그냥 지나칠수 없었다고 전한다.
「미국이라는 먼 거리에서 매번 참석할수 없어 고민했는데 마침 학교측에서 강의 원고와 녹음테이프를 보내주기로 선뜻 약속해 줘서 고마울 뿐입니다. 보내주시는 성의 잊지 않고 뭔가 통일에 보탬이 되는 일꾼이 되도록 노력할 작정입니다.」
지난 74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 현재 만21년간을 외국에서 보내고 있지만「외국에서 살게되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 말처럼 갈수록 조국의 통일이 더욱 간절해진다는 이태하씨.
그는 자신의 이러한 간절한 통일염원을 이뤄보기위해 그동안 남과 북을 수차례 방문, 남북한 동포들간의 상호 이질감 해소와 마음의 문을 열어보기 위한 시도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왔다. 무엇보다 이태하씨는 88년 서울 올림픽때는 재외동포 성화 봉송주자로 참가했고 89년, 90년에는 평양축전과 범민족대회 참석차 평양을 방문하면서 무색무취 오로지 남과 북의 화합과 통일에 도움되는 길이 무엇인지를 찾으려 노력 했었다고 설명한다.
이태하씨는 미국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남과 북을 자주 왕래하며 서로 증폭되고 있는 갈등의 골을 메우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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