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시작부터 유엔의 이상과 모교를 지지했다. 교회와 유엔은 개별적인 목적과 접근방법은 다르지만 인간 가족에 대한 공동의 관심사를 위한 협력을 해왔다.
20세기 전반기에 있어서 자유에 대한 요구는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고 국가적인 것만이 아니기도 하다. 제2차대전이 국가의 권리를 침해 한데서 발단됐으며 그 후에도 국가의 권리는 계속 침해돼왔다. 국가의 권리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협정도 맺어지지 않았다.
국가의 권리에서 가장 전제가 되는 것은 존재할 권리이다. 존재할 권리는 당연히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가질 권리를 포함한다. 반면 국가는 평화, 존경과 유대의 의무를 지닌다.
최근 발칸지역과 중앙아프리카에서 아직 세상은 다양성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편협한 민족주의에 바탕을 두고 다른이의 권리를 부정할 경우 폭력과 테러의 악몽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쓰디쓴 경험을 통해 배웠다.
여기서 우리는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수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선에 의하지 않고 유용성에 의해 가치판단을 하는 실용주의는 개인과 국가의 자유를 위협하고 진정한 자유의 문화건설을 저해한다.
이는 종종 소위 「남북관계」에서 나타난다. 정치적 독립을 이룬 국가도 종종 경제적 종속의 상황에 처해있다. 국제 경제는 유대의 윤리를 필요로 한다. 참여, 경제성장, 그리고 정의로운 재화의 분배를 위해서 우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착취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우리는 유엔의 역할을 인식해야 한다. 유엔은 행정기구를 넘어서 도덕적 중심으로서 「국가의 가족」이 돼야 한다. 지금은 새로운 희망을 가질 때이다. 자유의 위험을 무릅쓴 사람들의 모범으로 우리는 연대의 위험, 나아가 평화의 위험을 위해 헌신할 때가 왔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은 법을 배우고, 희망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나의 희망과 신뢰는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인간이 된 하느님이며 인간 역사의 일부가 된 하느님이다. 나는 인간 존엄성, 희망, 그리고 모든 국가의 운명은 자비로운 섭리에 달려 있다는 확신을 여러분 앞에 증거하고자 한다.
우리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완전히 극복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 안에 지혜와 덕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하느님의 은총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다음 세기와 다음 천년대에 인간을 가치 있게 여기는 문명, 자유의 문명을 건설할 수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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