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50년, 분단50년, 격동의 세월 50년을 오로지 하느님을 향한 정열 하나로 살아온 거룩한 사제의 길. 기쁨보다는 고난과 역경이 많았을 험난한 시대 그 많은 풍진세파를 수단 자락에 묻으며 묵묵히 걸어온 전주교구 김반석(베네딕도ㆍ77) 신부.
지난 50년 사제의 길을 정신없이 달려온 김반석신부의 사제서품 금경축 행사가 9월 15일 익산 나바위성당과 피정의 집에서 교구장 이병호 주교와 동창 강찬형 신부(대구대교구),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일가친척, 평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히 베풀어졌다.
이날 행사에서 이병호 주교는 강론을 통해 『정의의 월계관만이 김반석 신부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후배사제의 좋은 표양이 늘 되어온 김신부님이 여생을 아름답게 잘 지낼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동창 강찬형 신부와 함께 신학생 시절과 사제생활을 회고한 김반석 신부는 33개 공소를 순회하던 일, 구호물자를 팔아 성당을 짓던 일, 빨치산을 피해 골방에서 숨어지내며 추위에 떨었던 일 등을 소개하며 당시의 열악한 사목환경등을 소개했다.
구라사업과 병원사목에 관여하기도 했지만 김반석 신부의 사목생활은 한평생 13개 본당의 주임사제로 지내며 본당사목에만 투신해온 특이함을 갖고 있다. 김제군 금산면 수류에서 1918년 출생한 김신부는 11살때 대구 유스띠노 소신학교에 입학했으며 서울 동성상업학교와 가톨릭 대신학교를 거쳐 1945년 12월 15일 사제로 서품됐다.
46년 4월 3일 부안본당 주임신부로 부임하며 본당사목에 첫발을 내디딘 김신부는 이후 진안 원평 황등 함열 고산 수류 월명동 임실 여산 김제 금마 서학동 등 13개 본당을 거쳐 86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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