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잠재적인 역량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보다 힘있어 졌다는 것을 실감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8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된 제3차 세계여성대회 비정부 기구회의에 참석한 가톨릭여성연합회 박애주 회장은 무엇보다 중국여성들의 당당함이 인상 깊었다고 밝히면서 산아제한을 비난하는 외국 여론에 맞서 자신감 있게 자국의 입장을 표명하는 모습들이 부러울 만큼 거칠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외국여성들의 활동은 물론 국내 여성 단체들의 활동상을 알고 이해하는 장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한 박회장은 세계 여성운동의 큰 흐름을 볼 수 있었고 타국 여성들의 활발한 모습도 배워야 할 점이었다고 들려줬다.
매일 3백50여 개씩 열리는 워크숍을 보면서 특히 종교와 관련된 이유들을 찾아 다녔다는 박회장은 폭력문제 환경 동성애 등이 많은 이들의 관심사였다고 말했다.
『폭력문제에 대한 논의가 많았던 것은 그만큼 그 실태가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제3세계에서는 여성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은 사례를 통해 발표됐습니다』. 박회장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세계가톨릭 여성연합회는 환경 빈곤 폭력의 세가지 주제를 담은 팸플릿을 배부 이에 대한 교회적 입장을 표시했다고.
북경에서 1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등 장소적인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박회장은 같은 시간대에 너무 많은 주제가 다뤄져 골고루 살펴보지 못한 것도 아쉬움이라고 전했다.
『9월 6일 열렸던 남북여성 만남의 장은 북한 팀이 참석하지 않아 안타까웠지만 한국인들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이 참석, 한반도 분단에 관한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한 독일인은 통일을 너무 서둘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이슬람교와는 대조적으로 가톨릭교회내 여성직위문제는 논의가 활발하지 않았다고 들려준 박회장은 『네덜란드 가톨릭여성연합회에서 교회내 여성에 관한 워크숍을 열었는데 그 주제는 교회안에서 보조자 보충역으로서가 아니라 주체적인 모습으로 여성역할을 수행하라는 것이었다 』고 말했다. 박회장은 『비정부기구 회의에 한국에서만 6백여명이 참석하는 등 북경여성 대회는 세계여성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킨 사상 최대의 여성잔치였다」면서 『그러나 여성들은 회의 자체에 만족 할 것이 아니라 사회안에서 구체적인 행동과 결실로 드러나도록 여성들의 역량을 모으는데 한층 노력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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