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문명과 가치관이 혼탁한 이 세상 안에서 사람들은 정체성을 잃어 버리기가 쉽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도는 자신을 확립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영원에 대한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인들에게 더욱 요청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교과적 기도공동체인 떼제 공동체의 동아시아 지역 담당 길랭 수사가 8월 8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가톨릭 청년들의 기도 캠프에 참가하는 한편 개신교 등 타교 파 기도모임에도 추정돼 떼제 공동체 방식의 기도를 소개하고 함께 기도한 길랭 수사는 「떼 제공동체 방식의 기도는 문화적 배경이 서로 다르고 언어가 다르다 하더라도 모두가 같이 기도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길랭 수사는 76년부터 동아시아지역과 관련을 맺으면서 각국을 방문, 떼제 공동체 방식의 묵상기도를 소개하고 지역 신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특히 올 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던 제10차 세계 청소년대회 때 기도를 이끌었던 그는 최근 몇 년에 걸쳐 아시아 주교회의(FABC)가 열릴 때 마다 기도 전례 진행으로 책임 지기도 했다.
한국 청년들의 기도 캠프를 참여한 후 「한국 젊은 이들이 함께 모여서 신앙과 삶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전반적으로 한국 교회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며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희망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는 많은 순교자들을 배출한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자들이 그러한 순교자들의 전통을 받들고 잘 살아 가는 모습을 보일 때 아시아 인접 다른 나라에 복음적으로 큰 힘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을 저해하는 사회악의 틈 바구니에서 한국교회신자들이 선조들처럼 신앙의 절대적인 메시지를 몸으로 표현하며 살아갈 때 중국 등 주변 국가들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여 설명했다. 현재 아시아에는 15개국 말로 떼제 성가가 번역돼 불려지고 있으며 창립자 로제 수사의 글도 여러 국가 언어로 소개되고 있다.
79년 한국에 진출한 떼제 공동체 활동을 두고 떼 제공동체의 기도 방식을 얼마나 세상에 알렸는가 하는 것 보다 한국인들과 16년간을 함께 할 수 있었음이 감사한 것이라고 말한 길랭 수사는 「기도를 통해 사람들이 생의 의미를 찾고 복잡한 세상 안에서 진리를 잡을 수 있도록 교회는 끊임없이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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