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9월 1일부터 부산대 첫 직선총장으로 취임했던 장혁표(아타나시오ㆍ60) 총장이 4년 임기를 마감하고 8월 31일 퇴임했다.
장총장은 재임당시 종합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업무 종합전산화를 시도하고 3백억원이 넘는 대학 발전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뛰어난 업무 수행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부산시장후보로 회자되기도 했고 차기 총선 출마설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퇴임을 며칠 앞둔 장혁표 총장을 만나기 위해 그의 집무실을 찾았다.
- 국내 두번째이며 부산대 첫 직선총장의 임기를 마감하는 소감은
▲우선 그동안 책임이 막중한 공인으로 활동하면서 교회에 누를 끼친 것이 없나 염려된다. 「한 치의 기쁨에는 한자의 걱정이 따른다」는 말이 있듯이 당선될 때는 많이 기쁘기도 했지만 4년간 일을 해오면서 심리적 정신적으로 어려움도 많았다. 한마디로 시원섭섭한 심정이다.
- 지난 4년간 학교를 이끌어 오면서 중점을 두어온 부분은
▲첫째는 리엔지니어링에 바탕을 둔「종합전산화」작업을 시도한 것이다. 이는 학교의 모든 행정을「0」에서 다시 시작, 행정절차의 간소화 함께 신속 정확 편리를 가져왔으며 인력감축의 요인도 됐다. 두 번째는 학교 발전을 위한 기금조성으로 92년 5월 재단법인 설립당시 약 10억원이던 기금이 8월말 현재 3백억 원을 넘어 섰다. 이 기금은 연구비 시설비 기자재비 등으로 학교발전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밖에도 강의평가제 도입이 기억에 남는다. 교수들의 협력으로 85개 전 학과에서 6백71명의 교수가 자율적으로 참가해줘 성공리에 추진할 수 있었다. 또한 전국 처음으로 인문사회 자연공학 등 전 분야를 통틀어 연구업적집을 발간한 것이나 기획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종래 경리과 중심이던 예산편성을 교수들이 직접 담당하도록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 교회와 관련해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지난 92년 봄「전국 가톨릭 총장회」를 만들어 신앙을 바탕으로 한 교육자로서 교류를 갖고 있다. 얼마 전 전국 대학총장들의 모임 때도 가톨릭대 총장 강우일 주교, 대구효성가톨릭대 총장 김경환 신부, 서강대 총장 박홍 신부 등과 함께 회의 기간 중 호텔에서 매일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당시 부산시장 후보감으로 회자되기도 했고 최근에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데
▲그런 뜻을 밝힌 적 없다.
- 향후 계획은
▲총장 입후보 당시 단임을 약속했었다. 이제는 평교수로 돌아가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칠 것이다. 또한 부족한 점은 보충해 교회와 사회의 심부름꾼으로 살아가겠다.
장혁표 총장은 부산교구 대학교수회 회장, 평협회장(88~91년)을 역임했으며 지금도 평협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교구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장총장은 같은 부산대 출신인 부인 김욱희(마리데레사) 여사와의 사이에 2녀1남을 두고 있으며 이들도 모두 부산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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