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청소년과 함께 해온 것이 인정이 되어 동성학교장으로 인사발령이 난 것 같습니다. 교육적으로 중요한 이때에 중책을 맡게 되어 부담스럽지만 교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월 25일 오전 10시 이 취임식을 갖고 동성고등학교장으로 취임한 김운회 신부 (전 교육국장)의 취임 소감이다. 17년 동안 평교사로서 교장으로서 재임, 동성 고등학교의 발전을 위해 힘써 온 전임 곽성민 신부는 임기를 마치고 교구내 본당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지난 74년부터 80년까지 동성학교에 교사로서 재직한바 있는 김운회 신부는 교육개혁안 발표로 변혁기에 들어선 교육현실이 오히려 재도약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히면서「이 시기에 적절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동성이 타 학교보다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 교육청이 시청으로부터 3km이내의 학교를 공동학군제로 확정하고 내년부터 서울시의 모든 중학교 졸업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데 대해 김신부는「아직 구체적인 복안을 갖고 있지 않으나 교사들 그리고 교구와 협조하에 동성학교의 장점을 알리는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세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학군제에는 경복고등학교를 포함 11개의 남학교가 포함되어 있어 처음으로 실행되는 내년도 신입생 모집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김운회 교장신부는 이러한 학교홍보를 위해 동성학교 동창회, 육성회를 활성화 시키고 교육의 사활이 걸린 교사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교구의 협조를 얻어 서울시내 각 본당에 신자 학생들만이라도 동성에 진학하도록 적극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신부는 동성이 종교학교라는 특성이 있는 만큼 인지교육과 더불어 종교교육을 통한 인간교육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하고 「종교 활동뿐 아니라 모든 교과를 통해 가톨릭적 가치관이 내면화 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가에 대해 연구,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신부는「교육의 성공여부는 교사의 손에 달려있다」고 전제하고「동성에서 재직하는 교사들이 소신을 갖고 보람되게 교육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8월 25일 오전 10시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된 이취임 식에서 곽성민 전임교장은 이임사를 통해「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동성을 책임져야 될 때라고 생각, 추기경님께 새로운 교장선생님을 간절히 청원했다」고 말문을 열고「교육변혁의 기로에 선 시점에서 새로운 교장선생님과 함께 자랑스러운 동성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도한다」며 동성발전에 강한 애정을 표명했다. 곽 신부는 이날 참석한 재단이사장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정든 교정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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