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남편과 생이별하고 우여곡절 끝에 얻은 장애아들 하나 의지해 험한 세파를 헤쳐온 한 할머니가 정말「개같이 벌어 모은」재산을 정리, 무료급식소 이전 비용에 써달라며 1억5천만원을 기탁해 화제다.
포항지역 5개본당이 지난해 5월 포항시로부터 건물을 임대받아 꾸려가고 있는 무료급식소「바오로의 집」이 최근 시로부터 건물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고 전전긍긍하고 있음을 안 신순희(요안나ㆍ70ㆍ포항 대해본당) 머니가 무료급식소 건물 구입비에 보태고 싶다며 1억5천만원을 선뜻 내놓은 것.
영문도 모른채「신부님의 호출(?)」을 받고「내가 뭘 잘못했나」걱정했다는 요안나 할머니는 기자를 보자「죄많은 인생인데 뭐 자랑할게 있겠느냐」며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것을 민망해 했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사상적으로 방황하던 남편이 단신 월북, 25세 꽃다운 나이에 청상과부가 된 요안나 머니는 이때부터 먹고 살기위해 세상과 전쟁을 벌여야만 했다.
요안나 할머니는 아들이 중학생 무렵부터 여인숙을 운영, 나중에는 큰 여관을 소유하며 오늘이 있기까지 재산을 모아왔다.
「하느님을 믿으면 아들이 낫는다」는 소리에 85년 죽도성당에서 영세한 요안나 할머니는 바쁜 틈틈이「아들을 살려달라」고 하느님께 매달리며 성당을 오갔으나 87년 아들은 세상을 떠나고 스테파노를 세례명으로 대세받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기탁금이 작아 마음아프다」는 요안나 할머니. 나름대로 어떻게 하면 교회를 위해 이 돈을 잘 쓸 수 있을까 궁리하다 조금이라도 정신이 있을때 처분한 다는 마음으로 무료급식소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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