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이면 한국의 은인들이 보내준 성금으로 그동안 전쟁 등으로 훼손됐던 45개의 성당이 말끔히 단장됩니다. 한국교회 신자들의 사랑과 정성이 베트남 교회 재건에 큰 보탬이 되고 있어요』
한국시민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아시아 태평양지역 시민사회포럼에 참석차 8월 11일 한국을 방문, 한ㆍ베 청소년문화교류 후원회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오태순 본부장신부 등을 방문한 베트남의 판 칵트 신부(54ㆍ호치민교구).
현재 한ㆍ베트남 청소년문화교류후원회 베트남측 공동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한국에서 보내준 성금이 시련기의 베트남교회를 재건하는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베트남교회를 위해 보여준 한국민에게 베트남교회를 대신해 감사를 드린다』고말했다.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기때문에 신자들의 열악한 경제력으로는 성당을 짓거나 기존의 성당을 수리하는데 무리가 많아요. 특히 북부 하노이쪽은 주일 헌금이 없는 본당이 많고 신자들은 노력봉사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통일되면서 많은 성당과 교회부지 등이 정부에 귀속되는 등 파란을 겪는 동안에도 사제이면서 현직국회의원의 신분을 동시에 갖고 있는 이점을 살려 정부와의 대화통로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한 판 칵트 신부는 정부의 직능별 비례대표제에 따라 87년부터 가톨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노동자의 권리를 찾아주고 그들이 정당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노동자 권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는 등 사회운동가로도 유명한 판 칵트 신부.
지난 90년 이후 세번째 한국을 방문한 판 칵트 신부는 또한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을 위한 자선병원 건립 등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지난해 말에는 「한마음 한몸」으로부터 지원받은 성금으로 호치민시에 무료병원을 건립하기도 했다.
한마음한몸등에서 보내지는 베트남교회 지원금 사용시 원래의 목적대로 효과적으로 쓰여지고 있는지 감시감독하는등 한국교회의 베트남 지원 공식창구역할까지 맡고 있는 그는 앞으로 세가지 사업에서 한국교회의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국돈으로 약80만원정도면 완전하게 수리해 사용할 수 있는 성당을 개수하는 일과 메콩강 삼각지 지류에 있는 외진곳의 학생들이 학교에 갈수 있도록 수상보트를 구입해 주는일, 산간오지의 신자들에게 성서를 보내주는 일 등에 한국교회의 관심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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