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내 언론매체는 신자들에 한정되는 한계를 안고있습니다. 결국 「사랑실천」이라는 교회 역할을 사회안에서 수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공영방송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원주교구 홍보국에서 매일밤 지역 방송국을 통해 운용하는「밤의 명상」집필을 맡고 있는 김행란씨(40). 그는 공영방송을 이용한 대사회 활동이 바로 현대교회의 중요한 몫이라고 말한다.
그의 글의 강원남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불러일으킨지 3년. 그런 그의 학력은 31살이던 9년전 모 야간대학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것이 전부다.
『처음에는 신들린듯 글을 써내려 갔지요. 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글쓰는 것이 더 힘들어 집니다』
92년 6월 친구인 전 집필자의 추천으로 3년동안「밤의 명상」집필을 맡고 있는 그의 글은 청소년들과 청취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에 손색이 없는 항상 피부에 와닿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김씨에게 있어서 눈에 띠는 모든 것은 바로 소재다.
담배 자판기같은 대사회문제부터 철학 종교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야기는 그 소재의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에게는 일관된 주제가 있다. 「사려깊은 행동」「나의 행동이 다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로 풀이되는 그의 주제는 바로 사랑의 구체적인 행동양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랑의 구체적인 표현은 남을 생각하는 마음으로부터 나온다는 그는 자신의 글이 사회의 청량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메말라가는 청소년들의 마음에 잠시의 여유로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법원도서실에서 20년째 근무하면서 많은 책을 본 것이 소재의 빈곤에서 벗어나는데 도움된다는 김씨는 글쓰는데 있어서는 종교적인 제약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공영방송의 특성상 종교색을 짙게 드러낼 수 없는 것도 그 이유다. 하지만 사랑의 참모습을 전하고 참삶의 비전을 전하는 것 자체가 바로 교회가 해야 할 몫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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