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일부분이지만 사실로 밝혀진바와 같이 5ㆍ18이 광주만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적인 문제였던 것처럼 지금 벌이고 있는 서명운동은 5ㆍ18의 올바른 문제해결을 위해 전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전 국민이 동참하는 결집된 의사표현을 담기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돼 전개하게 되었습니다』.
검찰이 5ㆍ18관련 수사결과 발표에서「공소권없음」결정을 내린데 대해 올바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하는 교회차원의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광주 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임병태 신부(광주 문흥동본당 주임)는 서명운동의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80년 당시 격변기속에서 광주시민이 선택희생되었고 이후 계속되는 군사통치기간동안은 우리 모두의 고통이었기에 김영삼정부가 출범할때 왜곡되고 은폐된 문제 해결을 기대한 바 컸다』고 말한 임신부는 『그러나 정치적인 판단을 벗어나지 못한 법운용과 이에따른 검찰의 결정을 보고 전국민의 의식 확산을 위해서라도 서명운동을 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8월말까지 전국 각 본당및 수도단체에서 계속될 서명운동은 벌써 서울 대구 인천 부산 등 전국의 여러 본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명을 끝마치고 서명용지를 속속 보내오고 있다고 밝힌 임병태 신부는 『서명은 그 자체로 참여하는 사람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인 만큼 제 민주단체의 서명결과와 취합, 정기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 50주년과 광주문제를 연관해 임신부는 『구 총독부 건물의 철거같은 물리적인 청산보다 의식적인 청산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광주문제도 공소시효를 빌미로 법정에서 사라지게만 하려 한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광복 50년이 되도록 일본이 침략에 대한 솔직한 사과가 없는것과 같이 한 민족을 그것도 이념을 달리한 것도 아닌데 무차별 학살해 놓고 진상규명의 노력이나 사과 한마디 없는 것은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임신부는『일제 침략도 치욕이지만 더욱 부끄러운 것은 한국전쟁이고 거기에 더욱 치욕적인 것은 5ㆍ18광주문제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아직도 그날의 진실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광주정평위는 항상 비디오테이프와 전시용 사진을 준비해 놓고 있으니 연락만 주면 언제든 빌려줄수 있다는 임병태 신부는『지난 15년동안 광주 정평위는 매년 5월이 되면 5ㆍ18추모미사를 마련하고 전국 본당 수도단체에 알려왔는데 그때마다 마음을 함께 해주신 전국의 신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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