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꿈이 있다면 저처럼 부모없이 사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복지기관을 운영하면서 그들의 아픈 마음을 돌봐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2백주년 장학회 청소년 생활수기 공모」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김미자(요셉피나ㆍ충북 청주여상 2년ㆍ청주교구 복대동본당)양은 어렸을때 부모를 모두 여의고 힘겨운 생활을 해오면서도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중학교 다닐때 한국 어린이재단에서 주최한 수기 공모에서 장려상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 다른 아이들이 쓴 글들을 읽어보면서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친구들도 있구나」하고 생각했지요.』
충북 음성에서 살던 김양이 엄마를 잃은 것이 7살때, 아직 어린나이에 따뜻한 품을 잃은 미자양에게 불행은 이어졌다. 곧이어 8살에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난것이다.
경제적인 문제는 둘째치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을 잃은 김양은 서울로 남의 집살이를 오게됐다.
하지만 갑자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외할머니의 소개로 청주로 내려왔고 비록 남이지만 살뜰이 미자양을 보살펴주는 7순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금까지 살고 있다.
수줍어하면서도 매사에 강한 신념을 갖고 임하는 미자양은 『부모가 없다는 것이 그리고 어렵고 힘들게 살아왔다는 것이 처음에는 무척 창피하기도 했고 서글프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고 스스로 열심히 생활하고 남들에게 뒤지지 않도록 노력하기 때문에 부끄럽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양은 『어렵게 살면서도 결코 다른 사람을 원망한 적은 없다면서도 (8남매나 되는 엄마의 형제들이 엄마의 무덤에 잡초가 뒤덮이고 흙이 무너져내리기까지 버려두고 있다는 것이 조금 서운할 뿐』이라고 말한다.
이제 고등학교 2학년으로 취업을 위해 학원을 다니는 등 분주한 생활을 하고 있는 미자양은 『뭐든지 열심히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형편상 배우지 못한 그림과 피아노도 앞으로 언젠가는 꼭 배우고, 대학공부도 스스로의 힘으로 마치고 싶다는 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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