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더위를 피해 모두 산과 들로 피서를 떠나는 요즘, 대한항공 서울여객지점 예약부에 근무하는 이진선(아녜스ㆍ인천 주안1동본당ㆍ29)씨에게 여름휴가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이씨가 맡고 있는 업무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장 편리하고 빠르게 여행할 수 있도록 비행 일정을 조정해주는 역할이다. 기존 항공기 스케줄을 토대로 각 개인이 가려고 하는 장소의 항공편 상황이 어떠한지 알려주는 일부터 비행일정의 조언과 그 예약을 맡고 있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처음 전화를 해서 만나는 이들이 예약부 직원들임을 생각할 때 이씨는 항공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는 특별기를 마련 할 만큼 일년중 가장 많은 고객들이 몰리는 시기 입니다. 여러 손님들의 여행 스케줄을 잡아주다보면 휴가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올해로 항공사근무 7년차인 이씨는 직장근무를 시작한 이후 가족들과 한번도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아예 휴가는 없는 걸로 생각하는 것이 마음편하다고 얘기했다.
『일에 몰두하면서 여름을 잊는다 생각하면 덜 속상할것 같다』고 말하는 이씨는 어느정도 항공사 근무의 경력이 생긴만큼 이제는 여름이니까 바쁘려니 하며 지낸다고 나름대로의 여름나기 방법을 들려준다.
대학에서 항공관리와 영어를 전공한 이씨는 그간 항공사 영업 계획 및 스케줄 업무부서에서도 일을 해왔다고. 일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항공사 일의 매력이란다.
요즘의 대체적인 여행추세는 가족단위 휴가객이 많아지고 해외여행객들이 증가한것. 주말을 이용한 일본 동남아등지로의 해외여행도 눈에 띄게 늘어서 지구촌시대를 실감한다는게 이씨의 의견이다. 그러나 준비없이 너무 쉽게 무조건해외여행만을 고집하는 경우도 없지 않은것 같다고.
비행기 좌석을 내 놓으라고 난리 법석을 피웠다가 정작 자리를 마련해주면 한마디 예고 없이 비행기에 탑승을 하지 않는 사례 등 예약을 무책임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이씨는『어디 가는 표 있어』등 반말로 예약을 문의해 오는 무례함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면에서 4년여의 예약업무 경험에 비추어 볼때 아직 예약문화 전화매너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족한것을 느낀다고 언급.
『전화를 통해 신자임을 알았을때 무척 반갑고 기쁩니다. 급하고 절박한 사정이 있는 사람일 경우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도움을 줄려고 노력해요』
월2회 정도 주일근무를 해야하지만 주일미사는 절대 빠지지 않는다고 말한 이씨는『프로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손님들에게 편안함으로 다가설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싶다』고 무더위와는 아랑곳없이 다부진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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