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국교회 빈첸시오회의 첫 수익사업체로 지난 3월 8일 문을 연 빈선회관이 주변의 질시와 우려를 불식하고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선례를 남기는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빈선회관은 7월 2일 필리핀 근로자 1백50여명을 초청, 고향을 떠나와 험한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의 외로움을 위로하는 따뜻한 식사대접과 기념품 전달, 여흥 등이 마련됐다.
빈첸시오회 활동 10년중 8년째 교구중앙이사회 회장직을 맡아 그야말로 「봉사」하고 있는 하경철(람베르또ㆍ53) 회장은「후임 회장은 재정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에만 전념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오래전부터 수익사업체 운영을 생각해 왔다.
그러던중 가톨릭센터 9층에 자리한 기존 식당을 인수, 새롭게 단장한 「빈선식당」이란 간판을 걸기까지는 8천5백만원 정도의 결코 적지않은 투자가 있었는데 이는 모두 하회장의 개인 주머니를 통해 이뤄진 것이다.
하회장은 『종사자들의 생활터전, 먹거리 문화의 변화 주도, 고객에게는 나눔 의식 고취, 만남과 선교의 장으로 자리하면서 남는 돈이 있다면 불우 이웃을 돕는데 쓰이니 빈선회관이 번창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한다.
부산 시내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하회장은 수입의 일부가 아닌 대부분인 70~80%를 이웃돕기에 쓰고 있다.
「내것 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잠시 맡겨주신 것을 주인 찾아 돌려주는 것」을 자선이라 정의하는 하회장의 나눔의 손길은 가난한 수도원, 재활원, 양로원등 끝이 없다.
무엇보다 「소아영아재활원」은 하회장이 매달 찾는 곳으로 입교의 계기를 마련해준 곳이다. 종교에 대해 그렇게 호감을 갖고 있지않던 시절 하회장은 우연찮게 재활원을 방문, 지체부자유 아이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또 한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에 감명을 받으면서 오묘한 가톨릭의 섭리를 접하게 됐다.
84년 람베르또를 세례명으로 입교한 하회장은 가족들을 뒤이어 입교시키고 고심끝에 가입한 빈첸시오회에서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났고 또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오던 빈첸시오회의 활동을 더욱 활발히 펼쳐나갈 하회장은 청소년범죄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기성세대의 무책임한 삶과 무관심이 낳은 결과로 인식하고 야산에 방갈로 하나 만이라도 지어 청소년들과 삶을 나눌 수 있는 청소년수련장을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