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유가족들과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나왔어요. 유가족들과 구조대원들에게 줄 음식을 장만하는 것 그 자체가 기도라고 생각하고 모든 정성을 바칠 뿐입니다』
상품백화점 붕괴직후부터 실종자 신고센터가 마련된 서울교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박찬옥(모니까ㆍ47ㆍ서울 서초동본당)씨.
이번 참사로 희생된 유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마음으로 본당 신자들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에 나섰다는 그는『이제는 이런 일로 봉사활동을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모두가 제정신을 갖고 사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본당차원으로 구성한 사고대책위원회에의 한 멤버로 로사리오의 모후 꾸리아 산하 1백9개 쁘레시디움 단원들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서울교대 봉사팀을 이끌고 있는 박찬옥씨(로사리오의 모후 꾸리아 단장)는 사고직후인 6월 30일부터 이곳 봉사팀의 책임을 맡아 왔다.
『방금 전만해도 꼭 살아 있을거라는 확신과 희망을 갖고 있던 실종자 가족들인 사망소식을 접하고 그 자리에서 실신해 버릴때는 저희 봉사자들의 마음도 함께 부서져 내립니다』
하루에 쌀 10가마 분량의 밥을 김밥으로 만들어 실종자 가족들과 구조대원들에게 나눠주는가 하면 커피를 비롯한 각종 음료수를 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서초본당은 현재 박찬옥씨를 비롯 3백여명이 사고현장과 교대내 실종자센터에서 교대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처음에는 일부 신자들이 각자 집에서 밥통과 김치등을 들고 나왔지만 이제는 본당사목회가 중심이돼 모든 것을 지원해 주고 있어요. 본당 신부님을 비롯한 전 신자들이 자신의 일처럼 발벗고 나섰어요』
그러나 박찬옥씨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본당 로사리오의 모후 쁘레시디움단장인 김은숙(로사리아ㆍ40)씨를 비롯한 5명의 본당 신자가 백화점사고로 실종돼 9일째 소식이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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