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화를 내거나 환자분에게 짜증을 부린다든지 생활에 무감각해지는 그때가 오면 언제든지 간호사직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한 결심이 벌써 10년을 접어들지만 아직(?) 간호사가 직업인 박순희(로사ㆍ34ㆍ인천 가좌동본당) 씨.
매년 간호사의 날을 맞아 성가병원에서 시상하는 성가 나이팅게일상을 받던날 박씨는 그간의 평범한 생활에 대한 보답치고는 너무 과분하다며 겸손해 했다.
대학졸업과 동시에 성가병원에 입사, 10여년을 줄곧 이 병원 분만실에서만 근무해온 박씨는 말그대로 향상 친절과 봉사가 몸에 배어있는 이 시대의 나이팅게일이다.
『남들이 분만실 근무가 힘들지 않느냐고 묻곤 하지만 저에게 분만실은 참 행복한 곳입니다. 낮과 밤이 바뀌는 근무에 때론 지치기도 하지만 새로 태어나는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피로감이 이내 씻겨지곤 합니다』
분만실 근무가 처음에는 두려웠으나 생명의 탄생이 계속되는 분만실에 갈수록 신비감과 매력을 느낀다는 박씨는 하루에도 수십명씩 스쳐가는 산모들과 그 사족들 틈바구니에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다.
매일 탄생하는 아기들을 보다보면 저절로 행복감이 솟는다는 박씨는 병원을 찾는이들에게 이런 스스로의 행복감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사소한 일에서 행복감을 느끼며 꺼지지 않는 사랑의 불씨를 오늘도 조용히 태우고 있는 박순희씨.
순간 순간의 스트레스를 아기 울음소리를 들으며 푼다며 활짝 웃는 그의 모습에서 큰일을 일상안에서 매일매일 소박하게 해내는 것인가를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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